누구를 위한 '언론고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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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글은 <단비뉴스> 및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데스킹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빠졌는데 여기에 원글을 올립니다.
콤팩트한 느낌도 부족하고 중구난방이라 부끄럽지만 기사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취지를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고용난민 일자리 없나요?> 특집기사까지 내고 있는 경향이, 필기시험 기회마저 대다수에게 안 주신데 대해 얼떨떨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언론인 지망생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카페에 한 회원이 남긴 토막글이다. 2년 만에 공채를 진행했던 경향신문이 서류 통과자를 발표한 직후였고 해당 카페엔 이미 관련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경향신문은 이번 공채에서 기존과 다른 전형 방식을 도입했다. 1차 서류 전형을 도입한 것이다. 공채가 없었던 2009년을 제외하고 2008년까지 경향은 지원자 모두에게 필기시험을 볼 기회를 주었다. 필기시험 과목은 국어와 종합교양(상식)이었고 모두 자체 출제 형식이었다. 영어는 토익이나 토플 성적으로 대체했다. 반면 올해 경향신문이 도입한 서류전형은 기존의 다른 언론사들이 꾸준히 해왔던 방식이다. 자기소개서와 지원서를 통해 2차 전형인 필기시험을 볼 인원을 거르는 형태다. 

지원자들이 성토하는 부분은 바로 이러한 변화였다. 지원자였던 신 모 씨(28)는 “이번에 갑자기 방식이 바뀌어서 당황했다. 경향신문다웠던 모습이 사라진 것 같아 슬프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채용담당자는 채용방식 변경에 대한 물음에 “전체적으로 전형이 급박하게 진행되었다. (지원자들을 수용할만한)장소도 문제였고 전형 비용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사정을 지원자들이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앞서 언급했던 카페에도 비판 글과 함께 ‘진보언론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가난한 진보언론의 비애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지원자들도 충분히 진보 언론사의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일각에선 경향신문 채용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학원생인 장 모 씨(28)는 “(이번 채용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결정권은 회사에게 있는 것 아닌가. 진보 언론에게 너무 과도한 윤리적 짐을 지우고 있는 것 같다.”며 비판 여론에 대해 반박했다. 대학생 채 모 씨(26)는 “참담하다. 결과를 받고 나서 스펙 때문에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토익 900이 넘는 친구들은 다 됐고 그 언저리에 있던 사람들은 아슬아슬 했다. 진작 토익점수를 올리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면서 오히려 자책했다.


성향 차에 관계없이 획일화 하는 채용방식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 신문과 함께 대표적인 진보언론으로 꼽히는 한겨레신문 역시 올해 채용방식이 달라졌다. 한겨레는 이번 채용에서 1차로 공인 국어, 영어 시험 점수를 가지고 필기시험 응시인원을 거른다. 또한 지원자 모두에게 취재계획서와 자기소개서를 받는다. 한겨레도 2008년도까지는 서류 전형이 없었다.


한겨레 채용담당자는 사실상 서류전형의 부활이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 서류 전형이라면 자소서도 보고 이력서도 다 보고 판단해야 한다. (올해의 변화는) 그동안 실시하던 내부 시험을 외부 시험으로 대체하는 차원이다. 오히려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기회를 외부시험을 통해 여러 번 얻을 수 있는 셈 아닌가? 이것을 서류전형 부활로 여긴다면 좀 억울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담당자들의 해명이 있었지만 이 같은 두 언론사의 채용방식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경향신문의 한 기자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위 사안에 대해 직접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회사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왜 서류전형을 부활했는지 설명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경향신문이 스스로 비판해온 관료 조직, 기업체들과 나을 게 무엇이 있을까요?’ -2010.09.24

‘(한겨레는) 시험장서 필기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고 서류전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자기소개서와 취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1차 전형에서 탈락하는 수험생들의 자기소개서와 취재계획서는 그들이 아무리 공들여 쓴다 해도 휴지통에 처박혀 버리는 셈이지요.’ -2010.10.15


한겨레는 상반기에 이미 채용방식 변경에 대해 공지를 했었다. 서류전형은 여전히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스펙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는 바뀐 채용 방식으로 상당수의 인원이 자신의 ‘실력발휘’조차 해보지 못한 채 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전형 평가항목도 아닌 자기소개서와 취재계획서를 제출하라는 것도 수험생을 고려하지 않는 태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일부 언론사의 입사 전형 방식들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채용 문제는 실상 모든 언론사들이 함께 고민할 사안이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각 언론사들의 채용 방식이 회사 사정 위주로 바뀐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2008년도에 한 번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전원에게 필기시험 응시의 기회를 준 적이 있다. 그 이전과 이후엔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91년에 첫 공채를 실시한 SBS는 2000년에 나이제한을 철폐했으나 2003년과 2004년 공채에서는 지원 자격 요건을 학사와 석사의 경우 졸업연도로 제한해 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또한 2003년과 2004년에 영어점수 커트라인을 두었다가 폐지한 적이 있다.


KBS의 경우는 정연주 사장 재임 시절 2004년 공채부터 지방대 할당제, 블라인드 심사(지원자의 출신 지역, 학력 기록 등을 없앤 채 심사하는 것), 나이와 학력 철폐 등을 실시했었다. 이러한 채용으로 명문대 출신의 사원이 압도적이었던 조직이 5년 동안 그 수가 크게 줄기도 했다. (2004년부터 2008년 까지 채용된 606명의 인원 중 ‘SKY’출신은 175명으로, 전체의 29%만을 차지) 그러나 2010년 공채에서 KBS는 지방할당제를 폐지했다. 전국구 채용을 실시해 상당수를 지방으로 내려 보낸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언론사들의 채용방식이 합리적이고 분명한 기준을 갖고 있다 보기엔 힘들어 보인다. 상당수의 일간지들은 서류전형에서 토익과 토플 등의 공인 시험에 대한 커트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여전히 지원서에 본적과 부모의 직업, 학력사항 등을 기입하게 하는 곳도 있다. 언론인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방식이 각 언론사들마다 대동소이하다. 언론사 채용들이 단순히 회사 편의주의 발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원자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능력 검증의 방향으로 변화해야

2006년 한국언론학회에서 발표한 <언론사 기자채용 방식의 문제점에 관한 연구>에서 언론사 채용방식에 대한 지원자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언론인 지망생과 언론관련 학과 학생들 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언론사 입사방식 변화’에 대한 질문에 55명(약 92%)이 현재의 방식이 변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만큼 현재 채용에 대해 지망생들의 불만족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올해 4월에 열린 ‘미디어 산업 인재 육성 세미나’에서도 언론사 채용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문가들이 보는 문제점으로는 (현재의 획일화된 채용 방식은) 개별 미디어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지원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시험 과목 그리고 인성‧윤리의식‧창의성 평가 소홀 등이 있었다.


사원을 뽑는 방식의 결정권은 물론 회사에게 있다. 그러나 언론사는 단순한 사원이 아닌 언론인을 뽑는 곳이다.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하고 전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다양한 사회 현상을 올바르게 담아내기 위해선 지원자들의 다양성 역시 중요한 고려대상이 돼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지망생들이나 전문가들이 언론사들이 좋은 자질을 지닌 인재들을 잘 가려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세계적인 주요 언론사가 있는 미국에서 언론인 지망생들은 고등학교, 대학교 때부터 저널리즘을 배우고 기자로 활동한다. 이들은 대부분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일반신문에 인턴이나 카피보이로 경험을 쌓고 졸업을 하게 된다. 신문사는 그들의 경력을 바탕으로 언론인을 선발 한다. 대부분은 주로 카운티(군) 단위에서 언론인 생활을 한다. 그러다 점차적으로 중앙 언론으로 옮겨가는 형식이다. 스카우트 문화가 잘 발달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공채는 거의 실시하지 않는다.

영국의 경우는 인쇄매체와 방송매체 간의 구분이 분명하다. 신문의 경우는 국립저널리즘 교육원(National Council for Training of Journalists, NCTJ)이 기자 양성의 역할을 맡는다. 기자가 되기 위해선 NCTJ가 주관하는 시험을 거쳐야 한다. 이외에도 영국 전역에 약 20여개의 저널리즘 스쿨이 있어서 언론인 지망생들을 훈련시킨다. 방송의 경우는 방송저널리즘 교육협의회(Broadcast Journalism Training Council, BJTC)가 있다. 현역이 아닌 예비방송인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것을 인증하는 기관이다. 방송 경영인과 현직들이 프로그램 개발에 함께하고 그것을 각 대학에 보급하는 형태다.

두 사례는 언론인이 되기 위해선 단순한 사원으로서의 능력보다 ‘언론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과 영국은 방식은 다르지만 그 자질을 키우고 확인하기 위해 나름의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언론사가 함께 고민할 부분이다. 단순히 자기 회사의 사람을 뽑는 과정이 아닌 ‘좋은 언론인’을 뽑는 과정으로 발상의 확장이 있어야 한다. 옥석을 가려내기 위한 혜안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발 방식에 대한 각 언론사들과 전문가들 그리고 예비언론인들 사이의 공감을 이루어 낼 방안을 고민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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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고스피어에 출사표를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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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생각만 해오고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블로그 만들기.
새로움에 대한 울렁증 비슷한 증상(이것으로 따지면 난 보수성향이 농후한 인간이다.)과
남들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 게으르미즘과 귀차니즘으로 만드나 마나한 블로그는 내겐 사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지는 생각 그리고 앞서 열거한 나의 천성과 다르게 호기심과
사람과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더이상 세월아 네월아 몽상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너도나도 블로거로서 일개 약진하는 요즘의 상황에서 더이상 비루하게 뒤에서 혼자만 세상을 씹을수도 없는 일.

그리하여 무한한 사유의 바다이자 촘촘한 관계들의 그물 속으로 몸을 던진다.
아직 집중적으로 미는 콘텐츠도 없고 어느 한 분야에 뛰어난 견해를 가진 전문가 또한 아니다.
나도 그저 수많은 블로거들이 그래왔듯. 이 시대를 살아가는 범인일 뿐이다.
가장 보통의 존재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지만 거기엔 나의 개성이 무한히 담겨있으리....

단순한 사념에서부터 내가 경험하고 느끼고 깨닫는 모든 현상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혼자만의 몸짓이라면
의미없는 일일터 수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서로 공감하며 더욱 생각을 확장하고자 한다.

Audio는 '나는 듣는다'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Video는 '나는 본다'라는 뜻이며, Disco는 '나는 배운다'라는 말이다.
채워지면 넘치는 잔과 같이 듣고 보며 배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각이 차고 넘칠 것이라 본다.
채워진 생각은 치열하게 글로 쓰여질 것이다. 치열하게...
동시에 그안에 따뜻함이 공존하길 조심스럽게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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